오늘은 금리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금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흔히 알고 있는 금리가 은행에서 적금이나 예금을 하고 받는 예금 금리, 대출받았을 때의 대출 금리인데요. 그 외 중요한 금리가 많기에 그렇습니다. 금리만 잘 알아도 경제 흐름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하니 계속 알아볼게요.
금리를 경제 온도계라고 표현하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 온도계처럼 경기가 좋아 뜨거워지면 온도계의 온도는 올라가고(금리는 오름) 경기가 안 좋아 싸늘해지면 온도는 내려갑니다(금리 내려감).
금리의 가격 결정
금리는 돈이 필요한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만나서 결정하는 가격을 말합니다.
경기가 좋아서 사업이 잘됩니다. 이대로 가면 돈을 더 벌 것 같으니 대출을 받아 투자금을 마련하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수요가 많아지니 금리는 올라갑니다.
반대로 경기가 좋지 않아 사업이 안되면 투자를 하고 싶지 않을 테니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줄어듭니다. 수요가 없으니 금리는 낮아집니다.
금리 = 현재 경제 상황이 반영된, 채권자와 채무자가 합의한 이자율
금리와 신용
우리가 불안한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와, 튼튼한 우량 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 돈을 떼일지 모르는 불안감이 다를 것입니다.
불안한 기업보다는 안전한 기업에 돈을 빌려주고 싶을 거예요. 그러나 불안한 기업도 경제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돈을 빌려 써야 합니다. 이때 불안한 만큼 이자를 더 쳐준다고 하면 빌려주게 되겠죠.
예를 들어)
작은 회사 5곳에 돈을 빌려줬습니다. 부실한 2개 회사가 망해서 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3개 기업에게 받은 이자가 안정적인 기업 5곳에서 받은 이자와 같다면 괜찮을 겁니다.
그래서 금리에는 대출자의 신용위험이 포함됩니다.
금리 = 현재 경제 상황이 반영된 최소한의 이자율 + 대출자의 신용위험
금리와 만기기간 / 기회비용
친구가 일주일 후에 준다고 하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합니다. 일주일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 빌려줍니다. 그런데 그 친구가 1년 후에 줄 테니 빌려달라고 합니다.
1년 뒤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좀 불안합니다. 같은 조건이라면 일주일 뒤에 갚지 못할 확률보다 1년 뒤에 갚지 못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1년 동안 내가 다른 곳에 투자했을 때 더 많은 돈을 벌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기회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금리에는 기회비용이 포함되어 작용합니다.
금리 = 현재 경제 상황이 반영된 최소한의 이자율 + 기간을 고려한 대출자의 신용도 + 기간에 따른 기회비용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금리는 경제가 좋을수록 오르고
상대방의 신용이 나쁠수록 오르고
거래기간이 길수록 오릅니다.
반대로
↓
경기가 안좋으면 내려가고
상대방의 신용이 좋을수록 내려가고
거래기간이 짧을 수록 내려갑니다.
금리는 경기를 움직일 수 있다
금리를 보면 경기 흐름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꼭 사고 싶은 차가 한 대 있습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돈이 별로 없어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대출이자가 10%이면 좀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대출이자가 1%로 떨어졌다면 차를 구입할 것입니다. 이런 마음이 저만 그런 건 아닐 거예요. 다 같은 마음이겠죠.
금리가 높으면 팔리지 않았던 것도 금리가 낮으면 팔리기도 합니다. 차를 파는 회사는 돈을 조금 더 벌 수 있고, 그 돈으로 새롭게 투자를 하거나 직원을 좀 더 구할 수 도 있습니다. 고용된 직원은 직장이 생겨 소득이 생겼으니 소비를 할 것입니다. 이렇게 금리는 경기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금리를 알면 경기의 흐름이 보인다고 말합니다.
금리에 대해서 잠깐 알아봤지만 위 내용은 겉핥기에 불과할 것입니다. 저도 더 공부해서 배우고 이해한 내용들은 더 추가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돈 버는 공부] -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곧 경기 침체 알리는신호
[돈버는 공부] - 기준금리, 시장금리, 명목금리, 실질금리
[돈버는 공부] -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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