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 금리차를 공부하면서 채권의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여서 무척 헷갈리고 어렵더라구요. 주식도 모르겠는데 채권까지 배우려니 머리가 아파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꼭 알고 넘어가야 하는 채권!! 채권을 알아야 돈이 보인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채권 한 번 훑어보겠습니다.
채권 bond
국가, 기업, 은행들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얻기 위하여 발행하는 유가 증권, 국·공채, 사채 등을 말함.
기업이 또는 국가가 돈이 필요해서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고, 언제까지 원금에 이자를 더해서 주겠다고 써주는 종이가 채권입니다.
즉, 돈을 빌려줬다는 증명서입니다.
정책이나 사업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일시에 빌려 장시간 빌려 쓰려는 목적으로 발행하며,
누가 발행하는 냐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개인 이름'이 써 있으면 사채
- '회사 이름'이 써 있으면 회사채
- '한국도로공사'라고 써 있으면 공채
- '대한민국 정부'라고 써 있으면 국채
- 회사채 + 사채 = 사채
- 국채 + 공채 = 국공채
- 국공채와 사채를 다 합쳐서 채권이라고 합니다.
법에 따라 발행할 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고, 자본시장법이 정한 규칙을 따라 발행합니다.
발권 장소 / 발권 표시 화폐에 따라 다음과 같습니다.
- 아리랑 본드 - 우리나라에서 원화로 발행한 채권
- 사무라이 본드 - 일본에서 엔화로 발행한 채권
- 양키 본드 - 미국에서 달러로 발행한 채권
- 불독 본드 - 영국에서 파운드화로 발행한 채권
채권 구성
채권을 발행할 때는 액면가, 만기, 표면금리를 표시합니다.
- 액면가 : 새로 발행하는 채권의 금액란에 표시하는 금액
- 만기 : 1년 만기 또는 5년 만기 등으로 표시
- 표면금리: 발행자가 발행가를 기준으로 정기적으로 또는 만기에 이자를 지불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 표면이율/ 발행금리/ 쿠폰 비율이라고도 합니다.
채권의 특징
- 채권은 활발한 거래의 대상이고, 금융기관이 매매를 중개해주므로 사고 팔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유동성과 환금성도 높습니다.
- 단일 시장으로 제일 큰 곳입니다.
- 안정성 있는 투자 수단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신용도가 높은 곳에서 발행하는 채권은 원리금 지급이 거의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 채권은 액면가대로 거래되지 않고 할인돼서 거래됩니다. 이를 채권 할인율이라고 하고, 이른바 할인 발행이라고 합니다.
- 할인발행을 해서 유통하는 채권을 할인채라고 합니다.
- 채권 할인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발행기관은 신용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채권의 할인율이 높다라는 말은 이자를 많이 준다고 보면 됩니다.
- 우리나라에서 발행되는 채권 중에 할인율이 낮은 것은 국채.(신용이 좋기 때문에)
- 세계에서 발행되는 채권 중 할인율이 낮은 곳은 미국 정부 채권. (달러 발행국가라 미국은 부도가 안 날 테니)
채권 투자 방법
채권을 산 뒤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정기적으로 이자를 받거나 만기에 원금+이자를 다 받는 방법이 있고, 보유 도중에 팔아서 매매 시세 차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보유 도중에 매매 시세 차익을 보려면 시장 금리 동향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 발행되는 채권과 이미 발행되어 유통 중인 채권의 흐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새로 발행되는 채권 : 시장금리가 떨어질 때 표면금리도 떨어짐, 금리가 떨어질 때 새로 발행되는 채권을 산다면 수익이 떨어짐
- 이미 유통 중인 채권 : 시장금리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짐 → 투자 수요가 몰려 시세가 오름.
시장금리가 오르면 정반대로 표면금리가 낮아져 투자 수요가 줄고 매매가 떨어짐. (시중금리가 떨어지면 더 좋은 수익률을 가진 채권의 수요가 증가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문제 1]
■ 증권시장은 신규 발행 증권을 매매하는 발행시장, 이미 발행된 증권을 매매하는 유통시장으로 나뉩니다. 그럼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매매해 시세 차익을 내려면?
- 시장금리가 높을 때(채권 매매가가 낮을 때) 사고, 시장 금리가 내린 다음(채권 매매가가 오른 다음) 팔면 됩니다.
[문제 2]
■ 시장금리가 비교적 높지만, 앞으로 내린다는 전망이 있다면 시장에 유통 중인 채권을 매매해서 이득을 보려면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 향후 시장금리가 떨어진다면 현재 유통 중인 채권은 시세가 오를 테니 사야 합니다. 사뒀다가 시장금리가 충분히 떨어진 뒤 팔면 이득입니다.
채권 가격과 시장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
이미 발행되어 유통 중인 채권 시세는 시장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이를 두고 '채권 가격과 시장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라고 말합니다. 이때의 채권 값은 발행가가 아니라 시세(시장 가격)를 가리킵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실 텐데요. 글로벌모니터 편집장 안근모님이 이해가 한 방에 쏙 되게 설명해주셨어요. 안근모 편집장님이 예시를 들어 설명해준 내용을 전해드려 보겠습니다.
예) 매매가격 2억 원짜리 건물의 임대수익이 1000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수익률은 5%가 됩니다.
그런데 수익률 5%이 괜찮다고 생각하고 건물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수요가 많아지니 건물이 가격이 3억이 되었습니다. 건물이 3억이 되니 수익률은 3.3%로 떨어졌습니다. (이때 임대수익은 고정입니다. 채권의 이자는 고정이자이기 때문입니다.)
건물(상가)로 비유해서 설명을 들으니 한 번에 이해가 쏙 되시죠? 저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주식과 채권의 관계
주식시장 강세 시
- 사람들이 주식을 사고 있다는 뜻 (자금이 채권시장 → 주식시장으로 이동)
- 채권금리(할인율) 상승, 채권 가격 하락
- 위험자산 선호
주식시장 약세 시
- 자금이 자금이 주식시장 → 채권시장
- 채권금리(할인율) 하락, 채권 가격 상승
- 안전자산 선호
★ 채권은 금리가 높아졌을 때 산다!!
★ 채권은 경기가 좋을 때 또는 경기가 너무 불안할 때 산다!!
★ 경기가 최정점일 때 채권과 예금, 현금 비중을 높이면 된다!!
채권은 개인이 살 수 있나요?
개인도 채권을 살 수 있지만 개인들에게 직접 팔지는 않고, 국채딜러라는 사람들에게 팝니다. 이 국채딜러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같은 금융회사들입니다. 금융회사들이 대량으로 사서 개인들에게 소량으로 잘라서 판매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다음과 같은 기사를 한 번 볼게요.
두산중공업 자회사 두산파워시스템은 3억 달러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했다. 만기 30년에 3년 콜옵션 조건이다. 금리는 미국채 3년물 금리에 1.35%를 가산한 2.5%로 3년 이후에는 여기에 1.4%가 더해진다. <매일일보 / 박동준 기자 2015년 12월 27일 중>
보통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 동일한 만기의 미국 국채나 리보(런던은행간금리)가 기준금리가 되고 여기에 신용도 등에 따라 가산금리가 붙어서 발행됩니다.
미국 채권과 한국 채권을 비교하면 미국 채권이 할인율이 더 낮습니다. 신용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두 채권 간의 할인율에 가산금리가 붙습니다.
예) 미국 채권과 한국 채권 사이에 가산금리가 2%라고 하면, 미국 채권이 5% 일 때 한국 채권은 7%를 줘야 합니다. 위 기사 내용이 조금 이해가시죠?
가산금리 : 채권이나 대출금리를 정할 때 기준 금리에 덧붙이는 위험가중 금리
정크본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고수익이지만 위험도도 높습니다.
정크는 '쓰레기'를 뜻하는 말로, 쓰레기 같은 채권을 말합니다.
정크본드 헌터라는 말이 있는데요. 쓰레기 채권 사냥꾼을 말합니다. 쓰레기급 채권을 구매해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투자의 대가 워린 버핏도 정크본드에 투자하여 많은 이익을 봤다고 합니다.
이렇게 채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경제공부는 하면 할수록 어렵지만 또 재미있기도 하네요. 뭔가 다른 세상을 알게 되는 느낌인 것 같아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쩐남쩐녀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자료 : 경제기사 300문 300답 / 안근모님 영상/ 최진기님의 경제기초학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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