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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떨어지는 이유 / 와타나베 부인

by 쩐남쩐녀 2022. 3. 31.

 

엔화는 필요할 때가 많아 엔화 가격 변동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요 근래 1000엔 밑으로 떨어졌더라구요. 왜 엔화가 떨어진 거지?? 기준금리 인상한다고 여러 나라에서 오르고 있는데, 일본은 왜 낮아지는 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엔화 안전자산 저금리

 

 

일본 버블의 시작

일본이 저금리를 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 원인이 되었던 1985년 플라자 합의에 대해 잠깐 보겠습니다. 

플라자 합의 : G5 재무장관들이 외환시장 개입에 의한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도록 결의한 조치. 

 

1985년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재무장관들이 미국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감세와 재정지출로 재정적자가 늘어나 있었고, 달러 강세로 무역적자도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고금리를 노린 해외자본이 유입되어 달러의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미국은 달러 강세를 막기 위해 5개의 초강대국과 합의하여 달러를 약세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가치를 평가절상 시키는데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 당시 미국은 소비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합의 후 엔화와 마르크화의 가치는 급증했습니다. 일본의 기업들은 가격경쟁력을 잃었고, 일본 정부는 제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기 시작했습니다. 

 

낮은 엔화 가치와 품질력이 좋아 미국 시장을 휩쓸던 일본 기업제품들이 플라자 합의 이후로 수출이 안되기 시작하니 저금리를 이용해 해외부동산을 매입했습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 부동산도 대거 사들였습니다. 

 

그렇게 마구 사들이면서 자산 가격은 상승하고, 버블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엔화는 강력한 통화로 변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조기업의 경쟁력 하락을 막기 위해 재정지출을 늘렸습니다. (막대한 양의 국채를 발행해 재정지출을 함) 

 

 

재정지출과 저금리가 만나 투자 광풍이 불었고 은행들도 대출을 늘리면서 주식 가격 폭등, 부동산 가격 폭등이 되었습니다.

 

위기를 느낀 일본 정부는 대출을 억제했고, 은행들은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하니 사람들은 부동산과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 폭락, 주식시장도 붕괴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와타나베 부인의 등장 

낮은 금리로 엔화를 빌려 외화로 환전해 해외의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중. 상층 주부 투자자들을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합니다.

 

저금리를 배경으로 일본의 주부들은 낮은 저축이자에 만족할 수 없어 해외로 투자하기 시작했고, 엄청난 규모로 외환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세력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의 버블 붕괴 

버블 붕괴 이후 일본 사람들은 투자를 두려워하고, 저축은 날로 높아지고 은행에 예금액이 늘어났습니다. 

 

경제가 규모가 커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대출이 일어나고 순환되어야 하는데, 대출은 증가하지 않고 예금만 늘어나니 시장의 유동성은 감소하고 생산량의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일본의 중앙은행은 유동성 감소를 막기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해주고, 완화 정책을 이어가야 하기에 현재까지 금리를 이어오고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고령화도 문제가 더해져서 금리를 올릴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엔화의 하락 이유 

3월 말 현재, 엔화의 하락 이유가 여럿 제시되고 있는데요. 

 

1. 일본의 의도적인 엔화 하락 (적극적 통화공급 확대)

일본이 수출을 늘리기 위해 엔화의 가치를 낮추기도 하고, 계속 지속되던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나타난 걸 수도 있음

 

2. 저성장, 고령화로 경제 성장도가 떨어졌기 때문 - 엔화가 안전자산이 아니라는 판단 

 

3. 우크라이나 위기 등으로 러시아를 제재했던 일본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로 해외자본이 일본 엔화를 매도하고 빠짐

 

4. 지속되던 무역적자에 유가가 올라 더 타격

 

5. 해외 보유자산 변화 - 세계 최대 대외순자산 국가였는데 지금은 처분할 수 있는 자산이 줄어듦 

 

 

이런 상황들이 맞물려 엔화가 가치가 떨어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저금리와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일본과 경쟁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 시 가격면에서 일본에게 밀리니까 힘들어진다고 합니다. 지금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입장에서는 좋겠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녔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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