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오래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했다가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사태에 관한 내용으로 주위에서 추천을 많이 받았는데, 넘 늦게 보게 되었네요.
영화를 통해 모기지 사태, CDO 부채담보부증권, 리만 브러더스 파산에 관한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공매도(Short Selling)에 대한 개념을 몰랐었거든요. 영화를 보고 그 부분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설명을 들어도 잘 이해하지 못했을 텐데 영상으로 보고 나니 이해하는 데 수월했습니다.
공매도는 어떤 것인지, 공매도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은 자기가 투자한 상품을 판단하는 잣대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매도란?
없는 것을 판다!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 주문을 말합니다.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서 구매한 뒤,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이나 채권을 다시 사서 차익을 얻는 투자기법입니다.
즉, 하락장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기법입니다.
주가가 10 만원인 A라는 종목이 떨어질 것 같으면
10주(100만 원)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100만 원의 현금을 지갑에 넣고,
나중에 5만 원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10주(50만 원)를 사서 돌려주면
내 지갑엔 현금 50만 원이 남는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수익을 얻지만,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점에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영화에서는 미국 내 모기지론이 부실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주인공들이 모기지 채권을 공매도하는 상황이 나옵니다.)
공매도의 좋은 기능
주식의 제 값을 찾아주는 기능을 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다시 사서 매매하는 방식인데요.
과열된 종목은 가격을 조정할 수 있고, 거래가 없는 종목일 경우에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주식을 보유하기 때문에 매수자가 매도자에 비해 많은데, 공매도의 경우 매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유동성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음)
A종목의 주가가 현재 10만 원인데, 회사에 문제가 생겨 제품 생산이 어려워졌다고 가정해봅니다.
생산이 차질이 생겼으니 주가는 7만 원까지 떨어져야 하는데, 투자자들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버티기 때문에 주가는 느리게 떨어지곤 합니다. 떨어져야 할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사이에 거품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몇몇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 종목을 사도 되겠다'라고 하면서 그릇된 의사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공매도는 거품이 낄 새도 없게 A종목의 주가를 7만 원으로 끌어내리며 적정한 주가를 찾아줍니다.
기능 자체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매매 방식이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볼 수 있다.
공매도의 단점
개인 투자자는 참여하기 어려운 기울어진 운동장!
공매도에 참여하는 투자자는 외국인과 기관이 99%에 가깝습니다.
자본력이 있는 외국인과 기관은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지만, 개인은 자금력이 없기 때문에 주식을 빌려오기가 어렵습니다.
주식을 빌려서 갚는 매매 방식이기에 채무 불이행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매도의 비중이 높으면 주가를 하락시키는 압력이 커져서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에 대한 공매도에 대한 제한이나 폐지를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주식 시장이 약세장이 되었을 때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우르르 쏠릴 경우 주식 시장이 한순간에 폭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측면이 있어 각국에서는 규제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공매도 세력이 모이는 이유 파악하기
공매도 투자한 몇몇 기관들은 '왜 이 주식의 가격이 내려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보고서를 내며 시장을 납득시키려고 합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공매도가 왜 몰리는지 돌아보고 투자를 재점검할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20년 초에 미국의 헤지펀드는 주가가 폭등하던 루이싱 커피에 대해 매출을 조작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동시에 공매도에 나섰다. 몇 달 뒤에 그 의심은 사실이었고, 주가가 폭락해 나스닥 시장에서 폐지되었다.
공매도 한시적 금지
금융위는 공매도의 반대 여론과 코로나 펜더믹 위기에 따라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해 1년간 한시적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려놓았다고 합니다. 주가를 내리는 주범 중 하나가 공매도라는 투자자의 원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식을 먼저 매도하고, 일정기간 후에 매수를 해서 수익이나 또는 손실을 가집니다. 회사는 실적이 좋고 아무리 기업가치가 좋아도 매수하는 사람이 많아야 주가가 상승합니다. 그런데 매도부터 하기 때문에 공매도가 많은 기업은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대차거래?
공매도는 빌린 것을 파는 것이고,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리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한국에서는 먼저 주식을 빌리고(대차거래) 공매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주식을 다시 매수한 후 빌린 주식을 갚으면 공매도 거래가 완료됩니다. (미국에서는 주식을 빌리지 않고도 공매도를 할 수 있음)
공매도 투자전략 과정
100주를 6만 원에 매도하고, 주가가 하락해서 100주를 5만 원에 산 다음, 빌렸던 100주를 갚으면 완료입니다.
투자자는 100주를 6만 원에 팔아서 600만 원의 현금이 발생하고,
다시 5만 원에 다시 100주를 사면 500만 원의 현금을 투입합니다.
빌린 주식은 그 수량만 그대로 갚으면 됩니다. 주가는 20% 하락했지만 투자자는 100만 원의 이익을 냅니다.
대차거래를 하고 공(空) 매도를 한 후 다시 주식을 사고, 그 주식을 갚으면 완료
공부하면서 그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서적
-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77- 염승환 저
-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 -최정희, 이슬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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