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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을 믿으세요? 신용창출/ 예대마진/ 지급준비율/뱅크런

by 쩐남쩐녀 2022. 3. 14.

날이 좋을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가 오는 날 우산을 가져가는 곳이 은행이라는 얘기를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자본주의의 상징인 은행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은행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나시면 '나 은행 쫌 알아'라는 말이 나오실 거라 생각합니다. 길더라도 천천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은행 신용창출 예대마진 예대율 지급준비율 뱅크런

 

 

은행의 수익 창출 방법

은행은 고객의 돈을 예금으로 받고, 돈을 맡긴 대가로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합니다. 우리가 은행에 맡긴 돈은 은행에 그대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은행은 우리가 맡긴 돈으로 무언가를 해서 수익을 내고, 수익 중 일부만 우리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운용합니다. 

 

예를 들어) A1부터 A100 까지 총 100명이 각각 만원씩 은행에 예금을 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은행의 금고에는 100만 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 은행 금고엔 100만 원이 아닌 그보다 훨씬 적은 10만 원 혹은 20만 원만 존재합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은행은 어느 날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100명이 동시에 맡긴 돈을 찾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100만 원 을 그대로 넣어두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즉, 고객의 돈을 활용하여 돈을 버는 것입니다. 

 

 

 

예대마진이란?

 

은행의 수익 창출 방법에서 보듯이 은행은 고객의 돈을 활용하여 돈을 법니다. 그 방법이 다른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줍니다. 다른 고객에게 돈을 빌려 주고받는 대출이자에서 돈을 맡긴 고객에게 주는 예금이자를 뺀 차액만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은행 수익 = 대출이자 수입 - 예금이자 비용

 

이런 방식으로 은행이 창출하는 수익을 예대마진이라고 합니다. 

 

 

여신: 금융회사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 (대출)
수신: 금융회사에서 고객 돈을 예금받아 가지고 있는 일 (예금)

 

 

 

예대율?

예대율이란 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 잔금액의 비율을 말합니다. (여신잔액/ 수신잔액으로 나온 값)

은행이 돈을 맡기면 이자를 주고 또 그 돈으로 다른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는데, 그 대출이자율이 예금 이자율보다 높습니다. 당연하겠죠? 이것이 은행의 수익 예대마진이니까요. 

 

예대율이 100%를 넘기면 대출이 예금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예금보다 대출 비율이 높다면 은행은 잔액이 줄어드니 적신호가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예대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 예대율이 100%에 미치지 못해도 자금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예대율이 적정히 유지되어야 건전성이 좋다고 판단됩니다. 

(예금에 비해 과대한 대출이 나오는 것을 오버론 현상이라고 말하는데, 오버론 현상이 생기면 은행 경영이 불건전하다고 판단합니다.)

 

2012년 6월부터 은행들이 예금 범위 내에서 대출을 하도록 예대율을 100% 이내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은행이 예대율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노력의 예

한국은 집을 사거나 할 때 은행돈으로 대출받아 사기 때문에 비교적 예대율이 높은 편입니다. 예대율이 100%를 넘기면 대출이 예금보다 많다는 뜻인데, 이럴 때는 예금을 늘리거나 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절을 해야 합니다. 

주요 시중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예금 적금 특판 상품들을 내놓습니다. 많이 사람들이 예. 적금 상품을 가입함으로써 예대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급준비율

은행이 고객의 돈을 받고 다른 고객에게 대출을 해줍니다. 그런데 받은 돈 몽땅 대출을 해주면 고객이 예금을 찾으러 왔을 때 내줄 돈이 없으면 안 되겠죠. 그래서 고객으로 받은 예금 총액 중에 일부의 현금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을 해둬야 하는 비율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합니다. 

 

즉, 정부에서 정한 은행들의 현금 보유 비율입니다. 수익을 추구하는 영리 회사인 은행 입장에서는 예금을 최대한 불려 대출을 만들어 이자를 많이 받을수록 좋지만, 이렇게 되면 경제가 위험해질 수 있으니 법으로 정해 일정 수준 이상의 예금은 빌려줄 수 없도록 한 것입니다. 

 

 

한국의 지급 준비율은 예금에 한해서 2%입니다. 은행에 10억 원을 맡기면 2천만 원은 반드시 현금으로 가지고 있고, 나머지 9억 8천만 원은 대출을 해줘도 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잠깐, 

뉴스를 보다 보면 Fed가 금리와 준비율을 조정한다는 기사를 보게 되는데요. 이 말은 무슨 말인고 하면요. 

 

지급준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은 그만큼 대출에 여유가 생겨 시중에 좀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럼 그만큼 시중에 유통되는 통화량은 늘어나게 되고, 반대로 지급준비율이 높으면 대출 여력이 줄어들어 가계나 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자금이 줄어들게 되어 통화량은 줄어들게 됩니다. 

 

경기가 침체되어 있을 때, 통화량을 늘리거나 이자율을 내리면 가계의 소비지출의 증가하고, 기업은 투자가 활발해져 경기가 회복될 수 있겠죠. 이렇게 시중의 통화량을 늘이거나 줄여서 경기를 안정시키고자 노력합니다. 이자율과 지급준비율 조정은 정부가 노력하는 통화정책 중 하나입니다.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애그플레이션 / 경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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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물가 오름세에 가속이 붙어 심해지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줄여서 '인플레'라고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생산재와 소비재 가격이 함께 뛰더라도 경기가 확대되는 동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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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창출의 뜻

신용창출은 신용창조나 화폐장출, 화폐 창조 등 여러 가지 말로 불리는데, 이는 은행의 예금과 대출을 통해 시중의 통화량이 늘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위의 내용 중 은행의 수익 창출 방법 내용을 다시 한번 얘기해볼게요.

 

은행이 고객에게 100원의 예금을 받았다고 가정합니다. 현재 이 시중의 통화량은 100원인 상태입니다. 이때 은행은 예금받은 100원 중 다른 사람에게 90원을 대출해줍니다. 여기서 바로 신용창출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유는 예금자 입장에서는 본인 계좌에 100원이 찍혀있기 때문에 100원을 가지고 있는 상태인데, 대출자는 90원이라는 현금을 갖고 있습니다. 즉 100원에서 시작한 통화량이 190원이 되었습니다. 

100원 + 90원 = 190원 

 

위와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시중의 통화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겁니다. 이 현상이 신용창출입니다. 

 

 

 

뱅크런

 

은행의 대규모 인출 사태를 뱅크런이라고 합니다.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생기거나 은행의 부실징후가 보일 때 고객들은 본인의 예금한 돈을 찾으러 우르르 은행으로 몰려갑니다. 다양한 금융활동으로 수익을 창출하던 은행의 입장에서는 당장 돌려줄 돈이 바닥나서 패닉이 되겠죠. 이를 뱅크런이라고 합니다. 

 

 

예금보험공사는 뱅크런과 이론 인한 금융 불안정을 방지하기 위해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천만 원까지 예금을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비올 때 우산을 가져가는 은행 

금융가의 해가 뜰 때 우산을 빌려주고, 비가 오면 우산을 돌려단다는 말은 상환능력이 없는 소비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높은 수수료와 연체료를 부과하는가 하면 담보물을 싸게 취득하기도 하는 경우를 빗대어 말합니다.  

 

은행은 내 돈도 맡아주고 이자도 주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용창출을 하는 은행이 있어 자본주의도 있는 것이고, 경제가 돌아가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곳입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주거래 은행에 대한 믿음이 깨졌다고 할까요(?) 한 은행과 오래 거래를 해서 VIP가 되면 당연히 다른 은행보다 좋은 금리를 해주고, 대출을 할 경우에는 이자도 싸게 해 주겠지 했던 착각이 깨졌습니다. 

 

당연히 주거래 은행이면 대출금리도 낮게 해 줄 거라 생각했는데요. 오히려 금융 거래가 없는 타금융사에서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더 좋은 금리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금 금리이자 또한 인터넷 은행이 더 높기도 하구요. 

 

이제 은행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고객이 되어야겠습니다. 주거래은행이라고 해서 믿고 모든 것을 맡기지 말고 대출을 받을 때는 여러 은행의 이자율을 비교해서 낮은 이자율을 찾고, 예. 적금을 할 때도 이율 높은 곳을 찾아서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거래은행을 믿는 만큼 은행은 우리를 믿지 않으니 말입니다. 은행에 관련된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고, 추가적으로 알게 된 내용은 다시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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